총회장 인사
부족한 사람을 개혁장로회 한미연합총회 제7대 총회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먼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교단을 위해 총회장으로 섬길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모든 총대님들과,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총회 회원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사회적으로나 교회적으로 위기의식이 팽배한 시기에 중책을 맡았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와 은혜가 필요합니다. 이에 더 깊은 기도와 헌신으로 귀한 동역자들과 함께 ‘은혜로운 동행’을 시작하려 합니다.
총회 안에 많은 일들이 산적하여 있지만, 저는 앞으로 1년 동안 다음의 일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려 합니다.
첫째, 모든 총회사역이 총회소속 교회와 함께 하는 은혜로운 동행이 되도록 기도운동을 계속 전개하여 신앙의 본질과 영성을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도는 우리 총회에 대한 주님의 주권과 통치를 인정하고 드러내는 가장 직접적인 방편입니다. 절박하다, 기도가 필요하다 말하는 시간들을 ‘기도하는 시간’으로 채우는 7회기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둘째, 이민교회의 신뢰회복과 연합에 앞장서며, 미래자립교회를 힘 있게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뢰는 ‘진실함’과 ‘행함’에서 온다고 믿습니다. 개혁주의 신학을 보수하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개혁주의적 삶을 사는 것입니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일만큼 중요한 것 역시 법과 원칙대로 행하는 일입니다. 어려움 가운데 있는 미래자립교회를 힘 있게 세우는 일도 행함과 진실함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실현 가능한 정책을 세우고 총회 소속교회의 마음과 뜻을 모아 함께 지켜나가겠습니다.
셋째, 복음주의와 선교에 앞장서는 교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인 주의 복음을 전도하고 선교하는데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교육 활성화 정책과 실질적인 목회자 노후정책을 추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교회교육이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제는 다음세대에 사활을 걸지 않으면 교단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공간에서 상호작용을 하는 형태로 교육현장이 변화됨에 따라, 영상자료 개발이나 메타버스와 같은 비대면 콘텐츠 개발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총회는 모든 교육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여 제공하려 하기보다, 역량 있는 개교회와 사역자들과 학생들을 교육의 수혜자인 동시에 생산자로도 참여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교단 내의 모든 좋은 인프라들을 선순환 시킴으로써 총회산하 다양한 여건의 교회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돕는 허브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넷째, 계속해서 정치적 논리보다 친교에 앞장서겠습니다.
우리교단은 2015년도에 유일하게 목회자 시무년령을 제한하지 않는 교단으로 창립되었습니다. 목사로서의 소명과 사명, 즉 기름부음은 하나님께서 교단을 통하여 하시는 사역이기때문에 인간적 제도로 사역을 제한한다는 것은 비성서적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가지 각자의 주신 소명의 기간이 마칠 때 까지 마음것 목회하고 사역하는 교단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늦게 소명받으신 분들도 교단 가입에 환영하며 교단 성장에 힘을 다하겠습니다.
세움 받은 7회기 임원들을 비롯하여 소속교회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동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단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총회가 정책총회가 되어야 하고, 회기별로도 반드시 연속성을 가져야 합니다. 한 사람이 열 걸음을 가기보다는 열 사람이 한 걸음을 함께 내딛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민 사회는 물론 전 세계가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 한 가운데 우리가 섬기는 총회가 있고, 우리가 사랑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위기는 단지 ‘위험해 보이는 기회’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7회기 ‘은혜로운 동행’의 길에 총대님들과 소속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함께 ‘동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기도와 사랑으로 격려를 보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취임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와 복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위에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총회장 엘리야 김 목사